조선 최초의 자동 물시계 자격루가 완성된 것은 1434년, 세종 16년의 일입니다. 그 순간을 처음 영상으로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발명 성공 장면이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실패하고, 주변의 반발을 버티며, 그럼에도 끝내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장면이라는 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자격루가 울리기까지 — 실패 없이 완성되는 기술은 없다자격루(自擊漏)는 단순한 물시계가 아닙니다. 여기서 자격루란 물이 일정하게 차오르면 그 무게로 구슬이 떨어지고, 그 구슬이 인형 장치를 건드려 종·북·징을 자동으로 울리는 자동 시보 장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직접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스스로 시간을 알리는 기계였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발상이었습니다.제가 직접 이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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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5.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