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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리뷰 (상실감, 공존, 복수와 용서)

호랑이 영화라고 해서 사냥 액션을 기대하고 봤다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대호》는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사냥꾼 만덕과 백두대간의 마지막 호랑이 산군이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추격전처럼 보였지만, 저는 이 영화에서 끝까지 남는 건 액션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부모의 감정이라는 걸 마지막 장면에서야 깨달았습니다.상실감 - 원수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때영화를 처음 볼 때 저는 이런 질문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호랑이도 슬픔을 느낄까?" 당연히 느끼겠지, 하면서도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그 질문이 점점 무겁게 느껴졌습니다.산군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로 일제강점기의 무분별한 해수구..

카테고리 없음 2026. 7. 27. 08:24
악마를 보았다 (배경과 맥락, 복수의 심리, 관람 전 체크리스트)

복수를 끝낸 사람이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저는 잘 믿지 않습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잔인한 스릴러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보고 나서 완전히 다른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단순히 범인을 응징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복수가 사람을 어디까지 바꿔 놓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국정원 요원과 연쇄살인마가 만들어낸 이야기의 구조영화는 단순해 보이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주연이 눈 내리는 밤 연쇄살인마 장경철에게 납치되어 살해됩니다. 국정원 요원인 약혼자 수현은 범인을 찾아 복수를 결심하고, 그때부터 둘의 기묘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제가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건 서사 구조 자체였습니다. 일반적인 복수 스릴러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향하는 단선적 플롯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6. 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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