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평생 밥을 짓고, 아픔을 참고, 남들 챙기느라 정작 자기 몸 하나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 2011년 개봉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그런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프기보다 미안한 감정이 더 컸습니다. 어딘가 너무 익숙한 얼굴이 화면 위에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평생을 떠안아온 희생 — 영화가 담은 현실일반적으로 가족영화는 눈물을 짜내는 장치로 가득 차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 감동을 억지로 만들기보다, 너무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무겁게 쌓였습니다.영화의 주인공 이인(극 중 아내)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딸과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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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8.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