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판타지설정, 정체성, 사랑의본질)
솔직히 저는 뷰티 인사이드를 처음 봤을 때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라는 판타지 설정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제가 놓쳤던 게 많았습니다. 이 영화가 진짜 하려는 말은 설정 그 너머에 있었고, 그걸 뒤늦게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마지막 장면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판타지 설정이 실은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었다일반적으로 판타지 장르는 현실과 거리를 두기 위한 장치로 쓰인다고들 알고 있는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정반대로 작동했습니다. 주인공 김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의 외형을 가진 채 깨어납니다. 성별도, 나이도, 인종도 달라집니다. 영화 속에서 이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따로 없지만, 심리학 용어로 풀자면 일종의 신체적 정체성 분리(Body Identity Di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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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