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던 시절 한 학생이 떠오릅니다. 말수가 없고 친구도 없던 아이였는데, 체육대회 날만 되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영화 열여덟 청춘 속 순정이라는 캐릭터를 보는 순간, 그 아이가 겹쳐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제 학생은 반항적이거나 공격적인 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제 경험상 가장 눈에 안 띄는 아이가 오히려 가장 무거운 걸 혼자 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존재감 제로 뒤에 숨은 가정환경의 무게순정은 학교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학생입니다. 야자(야간 자율학습)를 빠지고 교실 한쪽에서 잠만 자다가, 체육 시간만 되면 살아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생활에 무관심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집안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엄마는 술과 남자에 의존하며 딸에게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각종 고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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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0.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