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볍게 웃고 넘어갔던 영화라 다시 볼때 저는 이번에도 그냥 가볍게 웃고 끝낼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한 부부가 티격태격하는 코미디쯤으로 봤는데, 다 보고 나서 씁쓸한 기분이 한참 남았습니다. 2012년 개봉 당시 459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지금 다시 봐도 낡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권태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는 달랐습니다결혼 후 권태기(倦怠期)가 찾아온다는 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여기서 권태기란 처음의 설렘이 사라지고 상대방의 존재가 당연하게 느껴지면서 관계가 무감각해지는 시기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결혼 3~4년 차에 찾아온다고들 하는데, 제가 주변 부부들을 지켜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엔 1년도 채 안 돼서 온 것 같기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영화겠거니 했는데, 다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2010년 개봉한 공유·임수정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 뮤지컬 원작을 영화로 각색한 이 작품은 단순히 "첫사랑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0년 전 인도에서 만난 남자를 잊지 못하는 한 여자가, 사실은 그 기억의 끝을 확인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영화는 전혀 다른 결을 갖게 됩니다.첫사랑 심리 — 사람을 그리워하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오래전에 좋아했던 사람의 SNS를 우연히 보게 됐을 때, 막상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 시절의 감정과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 것 말입니다. 제가 직접 그런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