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강동원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도술 액션이 신기해서 끝까지 봤을 뿐이었죠. 그런데 다시 보니 이건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이 삼국유사와 한국 고전 「전우치전」을 뼈대로 삼아, 얼마나 촘촘하게 설정을 쌓아 올렸는지 뒤늦게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감독이 왜 굳이 도술 판타지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도 함께 풀어봅니다.비하인드: 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처음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알고 보면 이 영화는 현장 애드리브와 즉흥적인 선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담의 특유한 헤어스타일은 감독과 배우 김윤석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윤석 배우가 즉흥적으로 화장지에 선비 그림을 그린 것에서 나왔습니..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친구랑 말이 달랐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군도: 민란의 시대」를 보고 나서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너무 만화 같다"고 했고, 저는 오히려 그 과장된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2014년 개봉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다섯 번째 협업작으로, 조선 후기 실존했다는 의적 집단 '추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지금 봐도 꽤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촬영 비하인드를 알고 나서 다시 떠올리면, 장면 하나하나가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비하인드로 보는 촬영기법, 알면 다시 보인다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솔직히 CG인지 실사인지 구분도 잘 안 됐습니다. 나중에 촬영 비하인드를 접하고 나서야, 이 영화가 얼마나 치밀하게 만들어졌는지 실감했습니다.영화 도입부의 황량한 벌판은 새만금 현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