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 단순한 재난 생존 영화가 아닙니다.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 갇힌 한 남자의 이야기를 빌려, 사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민낯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너진 터널보다 더 무서운 것이 화면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줄거리 — 터널이 무너지던 그 순간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집으로 향하던 평범한 직장인 이정수. 그가 터널에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고 천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터널 붕괴로 그는 차 안에 그대로 고립되고 맙니다.정신을 차린 정수는 즉시 신고를 합니다. 구조 요청을 하자마자 가장 먼저 걸려온 전화가 언론사 기자였다는 장면..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엔 그냥 여름 코미디 영화로 봤습니다. 재난 설정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 손에 땀을 쥐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더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 용남의 처지가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초반부터 자꾸 마음이 걸렸습니다.취업 실패한 청년의 이야기가 현실인 이유일반적으로 재난 영화의 주인공은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가이거나, 적어도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용남은 대학 시절 클라이밍(암벽등반) 동아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지만, 졸업 후에는 취업에 수차례 실패한 채 어머니의 칠순잔치에서 친척들의 시선을 피해 다니는 신세입니다.저도 한동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던 시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