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그냥 마약 수사물이겠거니 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 하나를 보다가 1,500원에 독전을 구매할 수 있다는 걸 알고 큰 기대 없이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 영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었습니다.이선생이라는 존재,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혹시 영화를 보면서 이선생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화면에서 눈을 못 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상태였습니다.독전은 마약 조직의 정점에 있는 인물 이선생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여기서 스릴러(thriller)란 극도의 긴장감과 반전을 통해 관객의 심리를 자극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독전은 이 장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이선생이라는 존재 자체를 하나의 미스터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영화 내내 이선생은 등장..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이 질문을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처음 봤을 때 단순한 멜로로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손예진과 정우성이 그려낸 수진과 철수의 이야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헌신이 어디까지인지를 정면으로 묻는 작품입니다.알츠하이머라는 병이 사랑 앞에 놓일 때영화는 편의점에서 처음 마주친 수진과 철수의 엉뚱한 인연으로 시작됩니다. 수진은 건망증이 심한 여자로 처음에는 그 모습이 귀엽고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이 건망증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조발성 알츠하이머(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진단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조발성 알츠하이머란 65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