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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학벌차별, 환경오염, 내부고발)

직장에서 능력이 있어도 학벌 때문에 기회를 못 받는 사람, 주변에 한 명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바로 그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꺼내든 작품입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한 직장 코미디겠거니 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학벌 차별, 영화가 아니라 현실 얘기입니다영화의 배경은 1995년입니다. 당시는 정부 주도의 글로벌화 정책으로 직장인 사이에서 영어 능력이 핵심 스펙으로 떠오르던 시기였습니다. 주인공 세 명, 오자영·정유나·심보람은 모두 상고 출신 여성 직원입니다. 삼진그룹이라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업무는 서류 정리와 커피 심부름, 청소까지였습니다.저도 비슷한 상황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지인이 학벌이 좋지 않다는 이..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13:43
영화 1987 (고문치사, 6월항쟁, 민주화)

민주주의는 어느 날 갑자기 선물처럼 주어진 것일까요? 영화 1987을 보기 전까지 저도 그렇게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에게 고문을 당한 서울대생 박종철이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사인을 단순 심장마비로 발표했지만, 진실은 조금씩,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세상 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부모님께 "그때는 뉴스 보는 것도 조심스러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그 무게를 잘 몰랐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말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고문치사, 사건은 어떻게 묻힐 뻔했나1987년 1월 14일 낮 12시 30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말로 사인을 심장마비로 처리하려 했습니다. 이른바..

카테고리 없음 2026. 7. 4. 09:33
미나리 리뷰 (이민자 정서, 작품 완성도, 윤여정 연기)

상을 많이 받은 영화가 반드시 가장 좋은 영화일까요? 솔직히 저도 미나리를 보기 전까지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아카데미까지 거론되는 작품이니 기생충 같은 긴장감과 반전이 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든 감정은 예상과는 꽤 달랐습니다. 이 영화는 거대한 사건 없이도 오래 남는 영화였고, 동시에 왜 이 작품이 이 시점에 이토록 주목받는지 곱씹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이민자 정서: 미국 영화인데 왜 이렇게 한국 냄새가 날까일반적으로 미나리를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소개하지만,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배경은 분명 1980년대 아칸소 허허벌판이고, 대사도 대부분 한국어인데, 이 영화는 제가 알고 있는 미국 이민자 영화의 문법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 08:14
국가대표 (사연, 스키점프, 재기)

스포츠 영화에서 주인공이 처음부터 잘하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오히려 그런 영화를 보면 흥미가 뚝 떨어집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는 800만 관객을 모은 스포츠 영화의 최다 흥행작인데, 정작 이 영화에 나오는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것 하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 영화의 전부였습니다.이 선수들은 왜 이렇게 사연이 많을까영화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스키점프라는 종목보다 인물들의 사연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외 입양인 차헌태, 약물 복용으로 자격 정지를 당한 흥철, 군 면제만 바라는 구, 지렁이 잡는 봉구까지. 제가 직접 보면서 느낀 건, 이 사람들이 실패자가 아니라 각자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겁니다.특히 차헌태가 방송 스튜디오에서 어머니의 기억을 더듬는 ..

카테고리 없음 2026. 6. 30. 10:44
아이캔스피크 (첫인상, 민원, 공감)

처음엔 그냥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민원을 넣는 할머니와 원칙만 따지는 공무원의 티격태격이 너무 현실적이라서요.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웃다가 어느 순간 울컥해버리는 영화, 2017년 개봉 후 8월 13일 재개봉하는 아이캔스피크 이야기입니다.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적 있으신가요공공기관 민원실이라는 공간은 참 독특한 곳입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보면 별별 사람을 다 만납니다. 저도 예전에 구청에 서류를 떼러 갔다가 창구 앞에서 한참을 큰 목소리로 따지는 어르신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속으로 '저분은 왜 저러실까' 하고 생각했습니다.아이캔스피크의 옥분 할머니(나문희 분)가 딱 그런 인물입니다. 20년간 8,..

카테고리 없음 2026. 6. 28. 10:13
영화 베테랑 리뷰 (사회적분노, 악당분석, 카타르시스)

처음 베테랑을 극장에서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남은 건 통쾌함보다 묘한 분노였습니다. 배기사가 조태오에게 당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1,300만 관객이 왜 이 영화에 열광했는지, 직접 겪어보니 단번에 이해가 됐습니다.현실이 스크린에 옮겨온 순간, 분노가 공감이 되다영화를 보는 내내 자꾸 과거 직장 생활이 떠올랐습니다. 힘 있는 사람 앞에서는 굽신거리다가 힘없는 사람에게만 강하게 나오는 동료를 본 적이 있었는데, 조태오가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영화처럼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상대를 무시하는 방식은 현실에서도 낯설지 않았습니다.베테랑이 단순한 오락 영화로..

카테고리 없음 2026. 6. 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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